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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생두소개) 에티오피아 EXXO 내추럴

0) 기본 정보

국가/수확년도: Ethiopia / 2026
지역: Yirgacheffe
농장/지역명: Chelba
품종: Heirloom
가공: Natural
등급: Q1
재배고도: 1900–2100 m.a.s.l
수분율: 10.8%
밀도: 823.0 g/L
공식 Flavor Notes: 블랙커런트, 꿀, 다마스크 장미, 라벤더
컵 프로파일: 향미 4.5 / 산미 4.5 / 단맛 4.5 / 바디 4 / 밸런스 4.5
추천 로스팅 포인트: Light ~ Medium

출처: 세웅지씨 EXXO Q1 Natural 상품 페이지


1) 이 생두를 소개하는 이유

에티오피아 EXXO Q1 내추럴은 세웅지씨에서 매년 새롭게 수확되는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 중, 품질이 뛰어난 로트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라인으로 안내됩니다.

이번 2026년 상반기 EXXO로 선정된 커피는 예가체프 첼바 지역의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입니다. 공식 노트는 블랙커런트, 꿀, 다마스크 장미, 라벤더로 소개되어 있으며, 과일의 쥬시함과 플로럴한 향미가 함께 기대되는 로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생두에서 가장 궁금했던 포인트는 “화사한 에티오피아 내추럴의 향미를 얼마나 클린하게 살릴 수 있는가”였습니다. 내추럴 특유의 과일감은 살리되, 과발효나 텁텁함 없이 블랙커런트와 플로럴 노트가 깔끔하게 표현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2) 생산지와 생두 정보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지역의 첼바에서 생산된 커피로 소개됩니다.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커피 산지 중에서도 플로럴, 시트러스, 밝은 산미, 티라이크한 질감으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번 로트의 재배고도는 1900–2100m로 높은 편입니다. 높은 고도에서 천천히 익은 체리는 일반적으로 밀도와 향미 구조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이 로트 역시 밀도 823.0g/L로 표기되어 있어 로스팅에서 에너지 배치가 중요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품종은 Heirloom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서 Heirloom은 특정 단일 품종이라기보다, 지역 내 다양한 토착 품종군을 포괄하는 표현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컵에서도 한 가지 향미만 강하게 나타나기보다, 과일, 꽃, 허브, 차 같은 복합적인 인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가공 방식: Natural

가공 방식은 Natural입니다.

내추럴 프로세스는 커피 체리를 과육째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워시드처럼 과육과 점액질을 먼저 제거하지 않고, 체리 상태 그대로 건조하기 때문에 과육에서 오는 단맛과 과일향이 커피에 더 강하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블랙커런트, 베리, 와인, 꿀 같은 농도 있는 향미를 만들기 좋지만, 동시에 건조 관리가 좋지 않으면 과발효, 탁함, 무거운 후미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내추럴을 로스팅할 때는 향미를 강하게 끌어내는 것만큼이나 클린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EXXO Q1 내추럴은 공식 설명에서도 허니의 달콤한 단맛, 블랙커런트 같은 산미, 다마스크 로즈와 라벤더의 플로럴 노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과일향이 강한 내추럴이라기보다, 과일감과 꽃향, 단맛, 밸런스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로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로스팅 접근 방향

공식 추천 로스팅 포인트는 Light ~ Medium입니다.

이 생두는 블랙커런트와 플로럴 노트가 장점인 만큼, 첫 접근은 라이트 로스팅 쪽이 좋아 보입니다. 다만 내추럴이고 밀도도 있는 편이라 너무 짧게 끝내면 향은 밝지만 단맛이 얇거나 질감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로스팅에서는 아래 방향을 우선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초반은 과열을 피하면서 안정적으로 출발합니다.
내추럴 커피는 표면 결점이 컵에서 탁함이나 거친 향으로 드러나기 쉬워서, 초반에 너무 강하게 밀기보다는 안정적인 반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옐로우 이후부터 1차 크랙 전까지 흐름을 죽이지 않습니다.
이 구간이 너무 눕거나 길게 늘어지면 블랙커런트 같은 선명한 산미가 둔해지고, 컵이 플랫해질 수 있습니다. 단맛을 만들되 베이크 느낌이 나지 않도록 RoR 흐름을 매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크랙 이후는 길게 끌기보다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플로럴과 베리 계열 향미를 살리려면 크랙 이후를 과하게 늘리기보다, 언더디벨롭이 나지 않을 정도의 최소 개발을 확보하고 마무리하는 쪽이 좋습니다. 너무 길게 가져가면 꿀 같은 단맛은 두꺼워질 수 있지만, 라벤더나 장미 같은 향미가 무뎌질 수 있습니다.



5) 기대되는 컵 방향

이 생두에서 기대하는 컵은 블랙커런트 중심의 쥬시한 산미, 꿀 같은 단맛, 다마스크 장미와 라벤더의 화사한 플로럴입니다.

잘 로스팅되면 베리 계열의 산미가 선명하게 올라오고, 중후반에는 꿀 같은 단맛이 받쳐주며, 후미에는 은은한 꽃향이 남는 방향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로스팅이 과하거나 후반이 길어지면 플로럴한 인상이 줄고, 무거운 과일잼이나 발효 뉘앙스로 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커피는 향미 강도만 보는 것보다, 단맛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후미가 클린하게 정리되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에티오피아 EXXO Q1 내추럴은 예가체프 첼바 지역의 고지대 내추럴 커피로, 블랙커런트, 꿀, 다마스크 장미, 라벤더라는 화사한 노트가 돋보이는 생두입니다.

로스팅에서는 내추럴의 과일감과 단맛을 살리면서도, 과발효 느낌이나 탁함이 생기지 않도록 클린컵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트 로스팅을 기준으로 시작해, 단맛과 플로럴의 균형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싶은 커피입니다.